알 수 없는 현상으로 혼돈에 빠진 세계, 아주 특별한 소년이 여기 있다. 아버지와 단둘이 외딴 숲에서 살아가는 거스. 생존의 기술을 배우며 거스는 궁금해진다. 철조망 너머, 금지된 세상이.

콜로라도에 가면 엄마가 있을까. 무작정 덩치 아저씨를 따라나선 거스. 남자는 마지못해 거스와 동행하는 신세가 된다. 한편, 필사적으로 아내를 지켜온 싱은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받아 든다.

기차를 타면 콜로라도에 갈 수 있다. 하지만 기차가 지나는 곳엔 인간들이 있다. 그들의 눈을 피해 거스를 숨기려는 남자. 이웃의 파티에 참석한 싱 부부는 뜻밖에도 처참한 상황에 부딪힌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난 거스. 그들은 강하고 영리하다. 어른이 없어도, 충분히 살아남을 만큼. 하지만 아직도 나쁜 사람들이 남아있는 세상. 에이미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이를 지키며 살아간다.

거스에게 새로운 동반자가 생겼다. 근데 기차를 타려면 위험한 지름길로 가야 한다고 한다. 그래도 열심히 나아가야지, 희망이 있으니까. 보호소를 꾸린 에이미는 마침내 다가온 위험을 감지한다.

그 자신과 아내의 생명이 걸려있다. 무모한 약속으로 살길을 찾는 싱. 콜로라도가 가까워지고 있는데, 거스는 무언가 잃어버렸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리고 마지막 인류가 에이미를 위협한다.

어떤 이들은 쉽게 답을 찾곤 한다. 하지만 거스는 그렇게 운이 좋진 않다. 그곳에 가면 엄마가 기다릴 거라 믿었는데. 오래전 그들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거스가 알던 세상이 무너진다.

이런 진실을 기대한 건 아니었는데. 무작정 달아난 거스는 성급한 결정을 내린다. 오래전 자신이 저지른 실수를 떠올리는 덩치 아저씨. 에이미는 홀로 보호소를 지키며 애벗 일당에게 맞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