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운송회사 카메다 운수의 고객서비스부에 근무하는 사가라 료스케는 아내 마호, 고등학교 2학년인 딸 히카리, 초등학교 4학년인 아들 아츠토와 함께 네 명이 살고 있다. 이 가족은 지금은 좁은 집에 살지만 가족들이 평생 함께 살 집을 짓는 중이었다. 어느 비 오는 날 밤, 료스케가 퇴근하고 돌아왔더니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마호와 히카리에게 연락해도 받지 않자 세 명이 영화를 보러 간 줄 알고 료스케는 친구가 개업한 가게로 향한다.

수상한 물건이 배송되면서 경찰이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하고 사가라는 범인 취급을 받게 된다. 물건의 정체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았으나 언론의 취재 공세는 더욱 거세졌다. 정보 프로그램에서는 히노의 인터뷰가 방송된다. 사가라에 대한 호의적인 얘기만 했는데 그중 일부만 편집되어 가정 붕괴, 가정폭력범 등 악의적인 억측만 인터넷에서 확산된다.

새집의 기초 콘크리트에 묻혀 있는 로퍼 한 짝. 바로 경찰이 오고 콘크리트를 파내기 시작한다. 니노미야는 배송차량의 블랙박스에서 찾은 영상을 료스케에게 보여준다. 그 영상에는 마호처럼 보이는 빨간 우산을 쓴 여자가 아츠토의 손을 잡고 있었고 그 뒤에는 히카리와 닮은 여고생이 걷고 있었다. 이게 실종된 가족들이 맞는다면 아츠토가 축구교실에 가기 직전인 오후 5시 18분, 세 사람은 같이 있었다는 말이 된다.

료스케가 마호의 보험금 수령인이라는 사실이 인터넷에 퍼진다. 게다가 생명보험의 가입 시기는 실종 직전. 언론도 이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고, 마호뿐만 아니라 히카리와 아츠토의 생명보험도 들었다는 헛소문이 퍼진다. 이 소문을 진짜라고 믿은 료스케의 장인과 장모는 료스케를 추궁한다. 한편, 경찰 조사에 의해 히카리의 스마트폰과 마호의 반지가 발견된 현장에서 범인의 것으로 보이는 발자국이 발견된다.

료스케의 집으로 날아온 축구공. 아츠토의 공이라고 생각한 료스케는 축구교실의 야마다 코치에게 물어본다. 야마다는 아츠토가 실종 직전에 축구공을 가지고 돌아갔다고 했다. 유괴됐을 때 아츠토는 축구공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데 축구교실에서 나오는 료스케를 한 수상한 남자가 바라보고 있었다. 한편, 그 얘기를 들은 미즈호는 지금까지와는 수법이 다르다고 료스케에게 말한다.

료스케는 '지상의 시간'에서 미즈호, 잇세이, 카와무라, 히노와 만난다. 우산 얘기를 들은 사람들은 히시다가 진범일 가능성이 있다고 하지만 료스케는 상황으로 봐서 불가능하다고 분석한다. 결국 의견이 나뉘고 료스케는 카와무라와 먼저 돌아가게 된다. 카와무라는 논리정연하게 의견을 펼치는 료스케를 보고 학창 시절 문예 동아리에서 동료의 작품을 날카롭게 비평하던 료스케의 모습을 떠올린다.

어딘가에 갇혀 있는 히카리의 동영상을 본 료스케는 바로 경찰에 연락한다. 사이버 수사대와 잇세이를 비롯한 프록시마 직원들이 거의 동시에 영상 분석을 시작한다. 그 결과, 어떤 폐건물이 영상이 촬영된 장소로 특정된다. 료스케는 곧장 미즈호, 잇세이와 함께 그곳으로 향한다. 폐건물에 도착한 세 사람은 히카리를 찾기 시작한다.

료스케는 마호와 하야시의 밀회 사진을 받는다. 같은 사진이 인터넷에서도 점점 퍼진다. 잇세이는 이 사실을 알고 카와무라에게 연락한다. 료스케가 걱정된 카와무라는 하야시에게 접촉을 시도한다. 언론은 마호가 불륜을 저질렀다고 거의 단정해서 보도한다. 세상 사람들의 비난은 마호와 하야시로 향하고 료스케는 불륜을 당한 남편이 되어 동정받게 된다.

마호가 숨기고 있던 'DNA 정보 감정센터'의 봉투를 히시다가 찾아내 료스케에게 내민다. 히카리와 아츠토가 료스케의 친자식이 아닐 가능성이 있는 걸까? 히시다는 마호가 품고 있던 비밀을 료스케에게 말한다. 료스케는 그 얘기를 듣고 충격을 받는다. 한편, 공사가 재개된 신축 공사장에서 업무 인계를 해주던 하야시의 앞에 료스케가 나타나 화를 내지만 사정 청취를 위해 온 형사들에게 저지당한다.

상자 속에서 얼음에 파묻힌 아츠토를 발견한 료스케와 니노미야. 아츠토는 바로 병원으로 이송된다. 그러나 저체온증에다가 다량의 수면제 복용으로 인해 아츠토는 위험한 상태였다. 료스케의 간절한 염원에도 불구하고 아츠토는 심정지 상태가 된다. 한편, 료스케는 아쿠츠, 오치아이로부터 마호와 하야시가 호텔에서 만났던 7월 30일까지 두 사람의 관계가 지속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얘길 듣는다.

아츠토의 병원 앞에서 취재진들에 둘러싸여 있던 료스케는 갑자기 아쿠츠에게 임의동행을 요구받고 경찰서로 간다. 연행되는 용의자 같은 료스케의 모습이 중계되자 니노미야, 잇세이, 카와무라는 충격을 받는다. 료스케는 형사들에게 사정 청취를 받는다. 그러나 료스케는 자신을 범인으로 지목한 아츠토의 증언을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서 사실이냐고 계속 되묻는다.

바타코가 준 차에는 복어 독이 섞여 있었고 료스케는 의식불명의 중태에 빠진다. ICU 앞에서 울고 있는 히노를 카와무라가 달래고 있는데 니노미야와 잇세이가 달려온다. 테트로도톡신의 독성은 워낙 강하기 때문에 료스케는 위험한 상태였다. 한편, CCTV에 바타코가 떠나는 모습은 찍혀 있었지만 병원 안에 바타코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수사는 난항에 빠진다.

냉동 시신과 아츠토를 보낸 범인이 바타코라는 게 밝혀지고, 경찰은 그 행적을 뒤쫓는다. 그러나 바타코가 왜 범행에 이르게 된 건지 료스케와의 관계만은 알아낼 수 없었다. 형사들은 바타코가 입교했던 빛나는 세계를 가택 수사한다. 미즈호는 예전의 클레임 전화를 통해 아츠토 것으로 보이는 옷을 판매한 'keiju1008'이 바타코일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료스케는 히카리와 아츠토가 함께 실종된 줄 알았던 마호의 행방을 모른다고 하자 놀란다. 아이들에게 무슨 일이 있었고 마호는 어디로 간 것일까? 한편, 니노미야는 마리나와 고급 사우나에 있었다. 마리나는 경찰이 하야시의 장례식장에 왔었다고 말해준다. 두 사람은 어떤 비밀을 공유한 것 같았다. 그리고 니노미야는 잇세이가 행방불명이 됐다는 사실을 프록시마 직원들에게 알린다.

료스케 집 우편함에 마호의 불륜을 고발하는 종이를 넣은 사람은 니노미야였다. 료스케가 설명해달라고 하자 니노미야는 그 진상을 얘기하기 시작한다. 아쿠츠와 오치아이는 프록시마의 직원들로부터 하루카가 잇세이의 온라인 살롱 멤버라는 정보를 얻는다. 하루카는 살롱에서 '타카바 하나'라는 이름의 간호사라고 속이고 있었다. 하루카의 사진을 보고 히카리는 자신을 감금한 범인이라고 증언한다.

료스케가 아츠토를 지켜냈고, 결국 바타코는 체포된다. 조사가 시작되고 빛나는 세계에서 발견된 미츠루와 또 다른 시신의 정체가 밝혀진다. 아쿠츠가 아츠토에게 얘기를 듣기로 했고 니노미야와 히카리가 그 자리에 함께 한다. 그러나 아츠토는 자신이 료스케의 자식이 아닐까 불안해하고 있었다. 자신이 그 원인이라고 생각해서 침울해하는 히카리를 니노미야가 위로해준다.

니노미야에게 언니가 살해됐다는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료스케. 니노미야는 료스케를 도와준 이유를 얘기한다. 그리고 아츠토의 병실로 큰 상자를 가져온 코타로. 위험을 느낀 아츠토가 호출 버튼을 누르려고 하자 코타로가 그걸 막고 상자를 연다. 한편, SNS에서 잇세이와 하루카의 고등학교 시절 사진이 확산되고 잇세이에 대한 비난은 점점 거세진다.

료스케는 카와무라에게 니노미야가 마호와 함께 점을 보러 갔었다는 얘기를 듣는다. 카와무라의 정보에 따르면 니노미야는 3년 전에 마호가 일하는 마트의 단골 고객이었다고 한다. 니노미야가 숨기고 있던 마호와의 관계. 두 사람의 접근은 그저 우연일 뿐이었을까? 료스케가 이를 확인하려고 하지만 아무도 니노미야와 연락이 되지 않는다.

료스케는 히노와 함께 서로 대치 중인 니노미야와 카와무라를 바라본다. 카와무라는 니노미야에게 사건과의 관계성에 대해 얘기하라고 하자 니노미야는 마호에게 접근한 이유를 말한다. 친언니가 하야시에게 배신당하고 죽은 일과 마호와 3년 전부터 알고 지냈다는 사실을 왜 말하지 않았냐고 카와무라는 따진다. 그리고 하야시에 대한 살의를 품고 있던 니노미야에게 왜 하야시를 죽였냐고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