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의 파리. 떠오르는 패션 디자이너 폴 사빈은 파리의 패션 왕국에 들어서고, 그의 사업을 전부 변화시킬 수 있을 새로운 파트너쉽을 제안받는다. 하지만 그는 이를 혼자서 이루어낼 수 없어 그의 동생인 클로드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폴의 패션 브랜드가 지금의 명성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사실 클로드가 바느질 조차 못하는 폴을 대신하여 모든 디자인을 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대한 비밀을 지닌 사빈 가(家)의 베일에 싸인 이야기가 펼쳐진다.
파리로 돌아온 뒤 마리안을 만나기 위해 의상실에 들른 니나는 파리를 떠나기 전 찍은 사진을 폴이 봤다는 사실을 듣게 된다. 폴은 니나에게 모델을 제안하고, 니나는 제안을 거절할 수 없어 빌리와 함께 거리로 나간다. 폴의 옷을 입고 사진에 담긴 니나의 모습은 생기가 넘친다. 그러나 시장에서 포즈를 취하던 중 옷 때문에 사람들의 반감을 사고 몰매를 맞은 니나는 상심하고, 폴과 동업자인 트루비에의 의견도 엇갈린다. 한편, 마크에게 공격을 받은 클로드는 여전히 혼란스럽다.
미국 저널리스트인 로시는 폴의 이전 상사이자 멘토인 르메르에게 질문을 한다. 르메르는 폴의 비밀을 폭로할 수 있는 사람이다. 폴은 이 대화의 주제를 바꾸기 위해 스스로 결혼에 문제가 있음을 폭로한다. 봄 컬렉션을 위해 메종은 분주하지만, 클로드는 아직 일을 하지 않는다. 폴은 클로드를 시골에 있는 집으로 보내고, 클로드는 그곳에서 새로운 뮤즈를 발견해 멋진 디자인을 만든다.
사업의 미래가 달린 패션쇼를 앞두고 정신없이 바쁜 의상실에 뜻밖의 손님이 찾아온다. 날벼락 같은 소식에 폴의 고민은 깊어가고, 헬렌은 자신의 진심을 몰라주는 폴 때문에 슬픔에 빠진다. 니나는 클로드의 지도를 받으며 무대에 오를 준비를 한다. 온갖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시작된 패션쇼. 폴 사빈 의상실은 과연 파리 패션계의 주역이 될 수 있을까?
패션쇼 성공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폴은 형사에게 불려가 조사를 받는다. 하지만 다행히 사업은 번창한다. 부자들과 유명인들의 주문이 몰리고 파리의 영향력 있는 패션잡지에 소개된다. 한편, 아이를 찾아올 방법을 찾던 니나는 어머니에게 아이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밝히는데...
샬롯은 클로드에게 거절 못할 제안을 하고 클로드를 회유하려던 폴의 노력은 수포로 돌아간다. 폴과 헬렌은 사고로 얼굴을 크게 다친 모델의 성형수술을 위해 적당한 의사를 찾다가 의견충돌을 하게 된다. 한편, 니나는 아이의 생부에게 고백하고 두 사람의 관계는 더 복잡해지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