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무린 섬에 사는 소년 다이는 용사가 되고 싶어하지만, 자신을 길러준 귀면도사 브라스 밑에서 마법사로서 수련 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었다. 어느 날, 델무린 섬에 용사와 그 동료라는 일행을 태운 배가 들어온다. 동경하던 용사의 등장에 크게 흥분한 다이. 하지만, 실은 그들이 노리는 건 세계에 하나 밖에 없다는 환상의 몬스터, 골든 메탈 슬라임 '고메'를 빼앗는 것이었다. 납치된 베프 고메를 되찾기 위해 다이는 브라스에게 받은 마법통을 들고 용사들을 뒤쫓는다.

평소처럼 다이가 몬스터들과 놀고 있을 때, 갑자기 몬스터들이 흉폭해지기 시작한다. 어떤 암흑의 힘이 몬스터들에게 영향을 미친 것이다. 위험을 느낀 브라스는 다이를 델무린 섬에서 피신시키려 하지만 다이는 거절한다. 다이와 브라스가 실랑이를 계속하고 있을 때, 용사 육성업을 한다는 남자와 그 제자 마법사가 나타난다. 용사 육성업을 하는 남자는 마왕이 부활했다면서, 파프니카 왕가로부터 의뢰를 받아 다이를 용사로 키우기 위해 왔다고 말한다. 소중한 사람을 위협하는 마왕을 무찌르기 위해, 다이는 용사가 되기 위한 수련을 받기로 결심한다.

드래고럼으로 드래곤으로 변신한 아방은 가차없이 다이를 공격한다. 다이는 검으로 맞서지만 철보다도 단단한 드래곤의 피부에는 당하지 못한다. 아방이 내뿜는 화염을 뚫기 위해서는 힘의 기술인 대지참이 아닌, 스피드 기술인 해파참이 필요했다. 수련을 끝냈을 때, 일동은 사악한 힘을 가진 누군가가 섬으로 들어오려는 기척을 느낀다. 아방의 안 좋은 예감은 적중했다. 마호카토르 결계를 깨고 아방 일행의 앞에 나타난 것은 최악의 존재였다.

해들러의 전대미문의 강력한 힘에, 궁지에 몰리는 아방. 제자들을, 세계를 구하기 위해 마지막 혼신의 힘을 다하여 해들러에 맞선다. 다이는 그 모습을 그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드디어 아방과 해들러의 싸움은 결판이 나는데…

아방의 유지를 이어 대마왕 버언을 무찌르기 위해 다이는 섬을 떠나기로 결심한다. 포프도 다이와 함께 배를 타고 로모스성을 향하지만, 도중에 마의 숲에서 두 사람은 길을 잃고 만다. 숲속에서 미나라는 여자아이를 만난 두 사람이 몬스터의 습격으로 위기에 빠졌을 때 마탄총을 든 소녀, 마암이 나타나 구해준다. 마암 일행과 헤어진 다이와 포프가 다시 길을 잃고 헤매고 있을 때 그들 앞에 해들러로부터 다이 토벌을 명받은 백수 마단 군단장, 수왕 크로코다인이 나타난다.

마암이 갑자기 다이를 공격하자 깜작 놀라는 포프. 하지만, 실은 그녀가 쏜 마탄총의 탄환에는 마비를 고치는 주문 '키아릭'이 담겨 있었다. 그로 인해 다이의 마비는 풀리고, 마암의 공격으로 크로코다인이 주춤한 사이, 다이는 크로코다인의 왼쪽 눈에 일격을 가한다. 부상을 입은 크로코다인은 그 자리에서 철수한다. 위기에서 벗어난 다이, 포프, 마암은 네일 마을로 향하기로 한다. 그리고, 다이와 포프는 네일 마을과 아방 사이에 연결 고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행을 함께 할 동료로 마암을 맞이한 다이 일행은 밤늦은 시각 로모스성이 있는 마을에 도착해 여관에서 하룻밤 묵기로 한다. 다음날 아침, 온 마을에 울려 퍼지는 몬스터들의 포효에 놀라 눈뜬다. 크로코다인이 백수 마단의 몬스터들을 이끌고 로모스성으로 총공격해 온 것이다. 다이는 곧바로 크로코다인을 쫓아 숙소를 뛰쳐나간다. 마암도 포프를 데리고 다이를 뒤쫓으려 하지만... 로모스성의 홀에서 대치하는 다이와 크로코다인. 크로코다인은 다이의 급격한 성장을 보자, 자보에라에게 전수 받은 가공할만한 비책을 쓰기로 결심한다.

크로코다인의 수왕통한격에 의해 큰 데미지를 입은 다이. 다이를 구하려던 마암도 요마사교 자보에라가 조종하는 악마의 눈알에 의해 결박당하고 만다. 가짜 용사 파티의 마법사, 마조호가 그런 상황을 보여 주자 포프는 공포심을 이기지 못하고 옴짝달싹도 못한다. 그런 포프에게 마조호가 자신의 과거를 들려준다. 그도 예전엔 정의의 마법사가 되려 했지만…

크로코다인과의 싸움에서 승리한 다이 일행은 레오나를 구하기 위해 파프니카 왕국으로 향한다. 파프니카가 속한 호르키아 대륙은 예전에 마왕의 성이 있던 대륙이며, 마왕군이 보낸 불사신 군단의 최대 격전지라고 한다. 파프니카에 도착한 다이 일행이 목격한 것은 상상을 초월한 광경이었다. 그 무렵, 귀암성에서는 해들러가 전군단장을 소집하고 있었는데…

다이의 아방 스트랏슈는 흉켈에게 통하지 않았다. 아방과 그 제자에 대한 강한 증오심에 불타는 흉켈은 갑옷 마검을 걸치고 다이 일행에게 돌격해 온다. 그 어떤 공격 주문도 튕겨내는 최강 갑옷은 다이, 포프, 마암 3명이 합심한 공격에도 끄떡하지 않는다. 대체 왜 흉켈은 그렇게까지 아방을 증오하는 것일까. 마암이 의문을 던지자, 그는 자신과 아방의 과거를 들려준다.

크로코다인의 가세로 가까스로 전선에서 이탈한 다이와 포프. 싸움 도중 듣게 된 흉켈의 과거에 동요하여 문장의 힘을 발휘하지 못한 다이에게 포프는 “흉켈을 무찌르지 않으면 마암과 레오나를 구할 수 없다”고 질타하고, 두 사람은 다시 한 번 힘을 합쳐 싸우기로 맹세한다. 그리고 다음날 아침, 압도적인 힘을 가진 흉켈에 대항하기 위한 대책을 세운 포프는, 다이에게 어떤 주문을 하나 쓰자고 제안한다.

흉켈은 라이데인을 맞았지만 그의 육체는 데미지를 버텨낸다. 혼신의 마법도 통하지 않게 된 다이는 흉켈의 블러디 스크라이드를 맞고 의식을 잃고 만다. 그때, 격투장에 마암이 나타나 비밀의 방에서 찾아낸 어떤 물건을 흉켈에게 건네준다. 거기에는 흉켈의 과거를 둘러싼 깜짝 놀랄만한 진실이 담겨 있었다.

격투 끝에 불사기단장 흉켈에게 승리한 일행은 다시 레오나를 찾기로 한다. 버독의 조언으로 신전 지하창고에 있던 신호탄을 쏘아 올리자, 다이 일행 앞에 파프니카 삼현자 중 한 명인 에이미가 기구를 타고 나타나 다이 일행을 레오나가 있다는 발지 섬으로 데려간다. 하지만, 다이의 도착을 고대하던 레오나 앞에 나타난 것은 빙염 장군 프레이자드였다!

레오나를 지키고 흉켈의 원수를 갚기 위해 다이는 프레이자드에 맞서 싸운다. 다이의 마법검은 프레이자드에게도 먹혀서 전투는 우세하게 흘러가지만, 프레이자드는 자신을 구성하는 암석을 내뿜는 빙염폭화산으로 반격한다. 그것은 공격 기술이자 빙염마단의 불패 전법인 빙염 결계주법을 발동하는 사인이기도 했다. 일대에 강력한 결계진을 치는 이 주법 때문에 다이 일행의 주문은 봉인되어 버리고, 본래의 힘을 발휘할 수 없게 된다. 또한 프레이자드는 정신을 잃은 레오나에게도 마수를 뻗는다.

일행을 구한 마트리프의 정체는 동굴에서 은둔생활을 하는 대마도사였다. 처음엔 도와달라는 다이 일행의 청을 완고하게 거절하지만, 다이가 아방의 마지막 제자란 사실을 알게 되자 태도를 바꾸어 프레이자드의 금기주법을 깨고 레오나를 구출하는데 힘을 보태기로 한다. 같은 시각, 해들러와 마왕군도 뭔가 수상한 움직임을 보이는데…

발지 섬에 도착한 다이 일행은, 둘로 나뉘어 빙마탑과 염마탑 파괴에 나선다. 다이와 버독이 염마탑에 도착하자 그곳에는 자보에라와 미스트 버언, 그리고 그들이 이끄는 몬스터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한편, 빙마탑으로 향한 포프와 마암 앞에 나타난 것은 해들러였다. 예기치 못한 전투로 궁지에 빠진 다이 일행. 그때, 그들 앞에 생각지도 못한 인물이 나타난다.

지저마성과 함께 사라졌다고 생각했던 흉켈의 등장에 포프와 마암은 깜짝 놀란다. 그는 지저마성과 함께 마그마에 빠지기 직전, 크로코다인에 의해 구조되었던 것. 아방의 제자인 다이 일행에게 협력하기 위해 전지로 달려온 흉켈은 포프와 마암을 발지 탑으로 향하게 하고, 아버지의 원수 해들러와의 일대일 승부에 나선다. 한편, 배신자에 대한 분노에 휩싸인 해들러. 두 사람의 사투가 시작된다.

드디어 발지 탑에 도착한 다이와 포프, 마암은 탑 앞에서 프레이자드에게 저지당하고 만다. 하지만, 크로코다인과 흉켈의 등장으로 자신이 불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프레이자드는 결사의 비술, 탄암폭화산을 쓴다. 자신의 몸을 산산 조각내어 바위 폭탄이 된 프레이자드를 상대로 고전하는 다이 일행. 그때, 다이의 뇌리에 아방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다이의 공렬참에 의해 코어가 파괴된 프레이자드의 몸이 두 동강 나자, 결판이 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갑자기 나타난 미스트 버언으로부터 마영군단 최강 갑옷을 받은 프레이자드는 다시 강력한 힘을 얻는다. 넘치는 집념으로 다이를 공격해 오는 프레이자드. 하지만, 공렬참을 터득하여 아방류 도살법을 완성시킨 다이는 흔들림 없이 프레이자드를 맞아 친다!

프레이자드를 무찌른 다이 일행은 부흥해 가는 파프니카에서 다음 전투를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마탄총을 잃고 낙담하던 마암은 마트리프의 말을 계기로 어떤 결의를 다진다. 한편, 그 무렵 귀암성에 있던 해들러 앞에 '마왕군의 사신'이란 이명을 가진 버언 직속 암살자 킬 버언과 그 사역마인 피로로가 나타난다. 다이와의 전투에서 연패한 해들러에게 그들이 전한 말은…

거듭되는 격전으로 망가진 무기를 새로 조달하기 위해 다이, 포프, 레오나는 벵가나 왕국의 백화점에 가기로 한다. 오랜만에 공주 직무에서 해방된 레오나는 다이와 포프를 데리고 쇼핑을 만끽한다. 한편, 처음으로 백화점에 간 다이와 포프는 처음 보는 무기와 방어구, 갖가지 아이템에 한껏 들뜬다. 그런 그들에게 새로운 만남과 위협이 기다리고 있었는데...

벵가나 왕국을 급습한 드래곤 무리를 요격하던 다이는 히드라를 내리치다가 단단한 피부에 막혀 검이 부서지고 만다. 게다가, 포프가 무찌르지 못한 드래곤까지 합류하는 최악의 상황에 모두가 패배를 각오하지만, 다이는 용의 문장의 힘을 발휘하여 차례로 드래곤을 무찌른다. 그런 다이의 모습을 지켜보던 나바라와 메를르는 다이 자신도 모르는 그에 관한 진실을 눈치 챈다.

바란이 다이에게 밝힌 용의 기사의 사명, 그것은 인간을 멸망시키는 것이었다. 또한 바란은 용의 기사가 생겨난 이유와 그 존재의의를 들려준다. 버언 타도를 목표로 하던 다이는 그런 바란의 말을 부정하며 저항한다. 이에 속 태우던 바란은 강제로 다이를 데려가기 위해 무시무시한 공격에 나선다. 그리고, 열세에 몰린 다이에게 더욱 놀라운 사실을 전하는데...

용의 기사 최강 비밀인 '드래고닉 오라'를 전개한 바란에게 크로코다인의 공격은 일절 통하지 않았다. 하지만, 크로코다인은 엉망이 되어가면서도 몇 번이고 다시 일어나 바란에 맞서 싸운다. 기가브레이크를 맞고 쓰러진 다이도 다시 일어나 둘이 힘을 합쳐 바란을 공격한다. 그런 다이 일행을 상대로 바란은 어떤 작전을 세운다.

육전기 라하르트, 해전기 보라혼, 공전기 가루단디의 셋으로 구성된 드래곤 라이더 집단 '용기중'을 불러 모은 바란은, 그들과 함께 다이의 탈환을 노리고 다시 테란 왕국으로 출격한다. 한편, 테란 왕국에서는 레오나 일행이 다이를 테란성 지하 감옥에 숨겨두지만, 바란의 접근을 알고 초조함과 불안에 떤다. 그때, 포프가 행동에 나서는데...

홀로 용기중에 대항하던 포프가 궁지에 몰렸을 때 흉켈이 달려온다. 든든한 조력자의 등장에 전황은 단숨에 역전된다. 포프와 흉켈은 가루단디와 보라혼을 상대로 우위의 전투를 펼쳐나간다. 부상을 입고 정신을 잃은 포프를 대신해, 흉켈은 홀로 남은 라하르트와 대치한다. 하지만, 그는 가루단디나 보라혼을 훨씬 뛰어넘는 실력의 소유주였다.

다이가 있는 테란성으로 접근해가는 바란. 감옥에서 떨고 있는 다이에게 레오나는 검을 건네며 싸우도록 강하게 호소하고, 다이는 크로코다인과 함께 바란을 요격하기 위해 출격한다. 용기중과 싸우는 흉켈은 라하르트의 공격에 큰 타격을 입으면서도 다시 일어서려고 애쓴다. 다이가 지상 모든 인간의 희망이라 말하는 흉켈에게, 라하르트는 바란의 처절한 과거를 들려준다.

포프를 인질 삼아 흉켈을 겁박하는 보라혼. 아방의 제자에게 닥친 위기에 심각한 데미지를 입은 라하르트가 의외의 행동에 나선다. 그리고, 라하르트는 자신의 과거와 바란에 대한 마음을 들려준다. 그 무렵, 테란성 앞에서 대기하던 레오나와 크로코다인 앞에 드디어 바란이 나타난다. 성을 떠난 포프의 진의를 알아챈 크로코다인은 각오를 하고 결사 전법으로 바란에게 맞선다!

용마인으로 변한 바란의 힘은 상상을 초월했다. 바란은 포프 일행을 차례로 무찌르며 용의 기사 비밀의 주문 '도르오라'로 숨통을 끊으려 한다. 모두가 죽음을 각오한 그때, 용의 문장에 이끌려 지하 감옥을 빠져나온 다이가 나타나, 어떻게 해서든 막으려 했던 부자간의 대면이 실현되고 만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포프의 뇌리에 떠오른 건 스승 아방의 마지막 모습이었다.

다이의 오른쪽 주먹에 나타난 용의 문장. 그것은 어머니 소아라로부터 이어받은 인간의 마음이 일으킨 기적인 것일까? 용의 문장의 힘을 한곳에 집중시킴으로써 바란을 능가하는 힘을 얻게 된 다이는 분노를 불태우며 아버지와 전투를 벌인다. 바란 또한 도르오라를 휘감으며 반격한다. 두 용의 기사가 격렬하게 충돌하며 지상 최대의 전투가 시작된다.

무기를 잃고 바란의 맹공에 방어로 일관하는 다이. 바란 또한 기가브레이크를 쏘지 못할 정도로 마법력이 바닥나고 있었다. 두 사람 모두 한 발도 물러설 수 없는 상황 속에서, 흉켈로부터 갑옷 마검을 받은 다이는 동료들의 마음을 하나로 모아 바란과 최후의 결전을 벌인다. 한편, 레오나는 포프에게 열심히 자오랄을 걸지만 포프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데...

버언으로부터 마지막 기회를 부여 받은 해들러는 자보에라와 함께 직접 다이 토벌에 나서기로 한다. 한편, 다이 일행은 적의 다음 습격에 대비해 메를르의 오두막에서 바란과의 전투에서 입은 상처를 치유하고 있었다. 포프가 오두막 밖에서 망을 보고 있을 때 그의 앞에 의외의 인물이 나타난다.

해들러와 자보에라의 간계를 물리치고 파프니카로 귀환한 다이 일행은 다음 전투에 대비한다. 그들은 로모스에서 열리는 무술대회에서 우승하면 전설의 무구 '패자의 검'을 손에 넣을 수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다이와 포프가 당장 대회장으로 향하지만, 도착했을 땐 이미 참가 접수가 끝난 뒤였다. 할 수 없이 대회를 견학하기로 한 두 사람은 한 출전자의 무술을 보고 눈이 휘둥그레진다.

다이와 포프는 무투가가 된 마암과 오랜만에 재회한다. 마암은 로모스 무술대회에서 우승해 패자의 검을 획득하겠다고 두 사람에게 약속한다. 마암은 다이와 포프의 응원을 받으며 순조롭게 예선을 통과하고 결승을 향해 나아간다. 하지만, 그 뒤에서 사악한 음모가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 결승 토너먼트가 시작되려던 찰나, 한 남자가 움직이기 시작한다.

깜짝 놀랄만한 거구와 경이로운 스피드.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파워. 외상을 즉각 치유하는 재생력. 초마생물로 변한 자무자는 강적이었다. 다이는 용의 문장의 힘을 전개하여 맞서지만 현저한 체력 소모로 포프의 도움도 통하지 않는다. 이윽고 힘이 다하고 만 다이. 모두가 절망한 최악의 상황이지만, 오직 한 사람 치우만은 포기하지 않았다.

무신류 최대 비오의, 섬화열광권은 무적으로 보였던 초마생물에게도 유효했다. 마암은 가벼운 몸놀림과 섬화열광권으로 자무자를 농락하고, 뱃속으로 삼켜졌던 다이를 구출해내는데 성공한다. 의식을 되찾은 다이는 그녀가 싸우는 모습을 보고 전투의 힌트를 얻는다. 문장의 힘이 바닥난 상황에서 활로를 찾은 다이는 최후의 반격에 나선다.

마왕군과의 결전에 대비해, 레오나가 전 세계의 지도자를 불러 모은 세계회의를 연다는 얘기를 들은 다이는, 패자의 검을 대신할 전설의 무기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고 생각, 회의장인 파프니카로 향하기로 한다. 그 무렵, 자보에라의 아지트에는 앞선 전투의 부상 흔적이 남아있는 해들러가 거대한 배양조에 누워있었다. 해들러는 자보에라에게 어떤 실험을 시키고 있었는데…

다이를 위해 지상 최강의 검을 만들기로 약속한 마계 최고 장인, 롱 베르크. 오랜 시간을 들여 다이를 관찰한 후 드디어 검을 만들기 시작한다. 한편, 파프니카에서는 세계 각국의 왕들에 의한 세계회의가 개막되지만, 의견일치를 보지 못하고 좀처럼 회의가 진전되지 않자 레오나는 머리를 싸매고 만다. 그때, 파프니카 근해에 낀 불온한 안개 속에서 거대한 적이 출현하는데…

미스트 버언의 선전포고를 사인으로, 마영군단 몬스터와 포프 일행의 전투가 시작된다. 포프와 마암, 크로코다인에 치우와 버독까지 가세해 전력을 다해 맞서지만, 무진장 쏟아지는 적 앞에 조금씩 궁지에 몰리고 만다. 하지만, 약해져가는 마음을 분발하게 하는 믿음직스러운 조력자가 도착하고, 드디어 귀암성에서 미스터 버언이 모습을 드러낸다.

마암의 말에 마음이 움직인 흉켈이 정의의 투기로 강렬한 한 방을 쏜다. 이에 격앙한 미스트 버언은 흉켈의 투기를 능가하는 엄청난 암흑투기를 쏴서 포프 일행을 찢어발기려 한다. 더욱이 귀암성이 레오나와 각국의 왕들이 피신해 있는 대예배당으로 진격하기 시작하며 파프니카 전역을 절망으로 뒤덮는다. 한편, 그 무렵 롱 베르크가 드디어 다이를 위한 검을 완성시킨다.

다이의 검에 의해 두 동강 난 귀암성. 미스트 버언은 스스로의 실책에 격앙하여 지금까지 감춰온 진짜 힘을 드러내며 포프 일행을 쓸어버리려 한다. 하지만, 그때 어디선가 킬 버언이 나타나 미스트 버언의 노기를 진정시키고, 두 사람은 전장에서 철수한다. 킬 버언의 도발하는 말에 자극 받은 포프는 동료들의 저지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을 쫓는다. 정신없이 뒤쫓던 포프는 이윽고 '죽음의 대지'라 불리는 마의 섬에 다다른다.

다이 일행 앞에 나타난 해들러는 지금까지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세져 있었다. 강인한 힘, 마족의 몸과 바꾼 주문을 쓰는 힘, 그리고 무엇보다 아방의 사도를 무찌르겠다는 확고한 각오. 다이는 용의 문장의 힘을 전개해 맞서지만, 심신 모두 성장한 해들러를 상대로 고전하고 만다. 궁지에 몰린 다이는 최후의 카드인 자신의 검으로 아방 스트랏슈를 쏜다.

격렬한 격투 끝에 무승부가 된 다이와 해들러. 다이는 그 충격으로 빙산이 떠 있는 바다로 튕겨나가 사라지고 만다. 절망하는 포프에게 이번엔 킬 버언이 습격해 온다. 포프는 예전에 마트리프가 했던 말을 떠올리며 철수하기로 결심하지만, 킬 버언은 사정없이 추격해 온다. 포프는 얼마 남지 않은 마법력으로 무사히 도망칠 수 있을 것인가. 그리고, 빙하로 사라진 다이의 안부는?

포프, 크로코다인, 치우는 결사적으로 행방불명된 다이를 찾는다. 마왕군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은 자보에라 역시 부하들과 함께 다이 수색에 나선다. 다이가 남은 힘을 쥐어짜 쏜 빛기둥을 발견한 양측은 빙하 상공에서 격돌한다. 크로코다인이 발을 묶어 둔 덕분에 포프는 간신히 다이를 구해내지만, 자보에라는 최강 비장의 카드인 초주문을 꺼내든다. 주문이 직격하려는 찰나, 양측 사이에 정체불명의 빛나는 전사가 나타난다.

버언과의 결전이 5일 후로 정해졌다. 폐허가 된 칼 왕국에 전진기지를 세우고, 그곳을 거점 삼아 적의 총본산 죽음의 대지를 침공한다는 작전을 세운다. 다이 일행은 파프니카를 출발하기 전까지 특훈을 하기로 하고, 각자 성을 떠난다. 포프는 마법이 먹히지 않는 해들러 친위기단에 대항할 수 있는 주술을 찾기 위해 마트리프를 찾아간다. 얘기를 듣던 마트리프는 자신도 쓰기 꺼려했다는 최강 주문을 포프에게 가르쳐 주기로 한다.

파프니카를 출발하는 날. 출진 준비를 하는 레오나 곁으로 특훈을 마친 동료들이 속속 집결한다. 돌아가신 스승님이 남긴 아방의 서까지 들고 다이 일행은 아방의 고향이자 이번 작전의 요소인 칼 왕국으로 향한다. 이윽고 보이기 시작한 죽음의 대지에는 이변이 일어나고 있었다. 다이 일행은 한층 높은 긴박감을 갖고 칼 왕국에 도착한다. 그와 같은 무렵, 어느 변경의 동굴에서는 바란과 킬 버언이 대치하고 있었다.

북쪽 용사 노바는 링가이아 왕국 바우슨 장군의 아들이었다. 자신이야말로 진정한 용사라 호언하는 노바는 다이 일행과의 공동투쟁을 거부하고 홀로 사바바 구조에 나선다. 다이와 포프는 토베루라로 급히 그의 뒤를 쫓지만 먼저 현장에 도착한 노바는 해들러 친위기단의 힘과 격돌한다. 필살기를 쓰며 선전하지만, 오리하르콘 전사는 그 진짜 무서움을 드러낸다.

절체절명의 노바를 구한 건 흉켈이었다. 또한 마암과 크로코다인까지 가세해 어항 사바바를 무대로 다이 일행과 해들러 친위기단의 5대5 파티 배틀이 시작된다. 다이 일행은 무수한 전투를 통해 쌓아 온 팀워크와 각자의 장기를 살려 분투하지만, 강인한 육체와 단단한 결속력을 지닌 오리하르콘 전사들은 강적이었다. 과연 이 격전을 제압하는 것은 어느 쪽이 될 것인가.

포프가 해들러 친위기단을 향해 쏜 메드로아는 대지를 도려낼 정도의 위력이었다. 승리를 확신하며 안도의 미소를 짓는 다이 일행. 같은 시각, 치우는 고메짱과 수왕의 피리를 이용해 동료로 만든 몬스터들을 대원 삼아 '수왕유격대'를 결성, 죽음의 대지에 잠입한다. 마왕군 본거지의 비밀을 밝혀내려고 힘을 합치는 치우와 수왕유격대. 하지만, 그런 그들에게로 적의 마수가 뻗쳐 온다.

치우를 찾아 죽음의 대지로 온 포프, 흉켈, 크로코다인. 치우를 발견한 흉켈은 치우가 펜브렌과 교전했으며 바란이 이를 구해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포프와 치우를 돌려보낸 후, 바위 뒤에 몸을 숨긴 바란에게 말을 건다. 모습을 드러낸 바란의 예전과 다른 표정에서 그 진의를 알아챈 흉켈. 다이를 위해, 그리고 갑옷 마창을 맡겨 준 라하르트를 위해, 바란을 제지하려 한다.

다이와 공동투쟁에 나선 건 아버지 바란이었다. 갑자기 나타난 용기장에 놀라면서도 레오나는 그의 힘을 빌리기로 한다. 작전은 포프, 마암, 크로코다인이 지상에서 해들러 친위기단을 붙잡아 두고, 그 사이 다이와 바란이 마궁의 문을 파괴하는 것. 마음이 복잡한 다이지만, 아버지와 함께 적의 본거지를 향해 출진한다. 하지만, 마궁의 문에는 부자를 기다리는 자가 있었다.

죽음의 대지에서 포프 일행은 해들러 친위기단과 대치한다. 한편, 다이와 바란은 마궁의 문 앞에서 펜브렌과 격투를 벌인다. 바란이 위기에 직면했을 때, 순간적으로 반응하는 다이. 드디어 펜브렌과의 전투가 결판이 난다. 그리고, 마궁의 문 안에서는 두 용의 기사와의 전투를 갈망하는 해들러가 홀로 기다리고 있다. 초마생물로 변한 해들러의 목숨을 건 도전이 시작된다.

해들러의 몸에 심겨진 검은 핵이 언제 폭발할지 모른다. 그런 초강력 병기 앞에, 다이와 바란은 제대로 공격하지 못한다. 한편, 자신의 몸에 그런 위험한 것이 있는지 모르는 해들러는 방어로 일관하는 부자에게 조바심을 내며 더욱 가차 없이 공격해 간다. 압도적으로 불리한 전황에 몰린 다이와 바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바란은 결사의 도박에 나선다.

다이를 최면 주문 라리호마로 잠재운 후, 용의 기사 최강 전투 형태 '용마인'으로 변신한 바란. 아버지로서 아들을 지키기 위해, 예전에 아들과의 사투 때 변했던 모습으로 해들러와의 최후의 결전에 임한다. 해들러도 바란에게 반격하기 위해 전력을 다해 분투한다. 그 무렵, 대마궁 버언 팰리스의 옥좌에서는 대마왕 버언이 두 사람의 격투를 냉철한 눈으로 지켜보고 있었다.

검은 핵의 대폭발은 죽음의 대지를 날려버릴 정도의 충격이었다. 하지만, 해들러 친위기단과 교전 중이던 포프 일행은 순간적인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을 수 있었다. 대마궁 버언 팰리스가 진짜 모습을 드러내 공중에 떠 있다는 것과, 다이 일행과 해들러의 전투 중에 폭발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그들은 서둘러 다이와 바란에게로 달려가고, 그곳에서 경악할 만한 광경을 목격한다.

생각지도 못한 적의 제안에, 다이 일행은 드디어 버언과 직접 대결하게 된다. 하지만, 대마왕의 힘은 차원이 달랐다. 버언은 그 압도적인 암흑투기로 다이를 날려버리고, 끝 모를 마법력으로 고위력의 주문을 연발한다. 홀로 5명을 상대하면서도 엄청난 공격 기세로 다이 일행을 몰아넣는다. 과연 그들에게 역전의 기회가 있을 것인가.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 다이가 쏜 아방 스트랏슈는 멋지게 버언을 명중시킨다. 하지만, 그 혼신의 일격조차도 대마왕을 쓰러뜨릴 수 없었다. 다시 일어선 버언은 다이의 힘을 인정하고 자신의 무기를 불러들인다. 그것은 마법력을 공격력으로 바꿀 수 있는 전설의 무기 '광마의 지팡이'였다. 버언의 방대한 마법력을 흡수한 지팡이에서 발사되는 일격은 천지를 뒤흔들 정도의 위력이었다.

대마왕 버언에게 패배한 다이 일행. 일행은 해들러의 개입으로 전멸은 면했지만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만다. 다이는 성모룡 마더 드래곤이 데려가 버리고, 버언의 공격을 받은 흉켈과 크로코다인은 행방불명된다. 그리고, 망망대해로 던져진 포프와 마암은 칼 왕국의 해변에 닿아 치우에게 발견된다. 레오나 일행이 피신해 있는 숲속 요새로 간 두 사람은 버언이 드디어 지상으로 진격을 시작했다는 소식을 듣는다.

일행은 마왕군의 통보로, 그간 소식을 알지 못했던 흉켈과 크로코다인이 마왕군에게 붙잡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플로라와 포프 등은 즉각 두 사람을 구출하기 위한 작전회의를 열고, 다이의 이름하에 다시 한번 전군의 결속을 다질 필요가 있다는 결론에 다다른다. 한편, 다이는 드디어 깊은 잠에서 깨어나지만 지난번 전투에서 입은 마음의 상처로 용사의 중압감을 이기지 못하고 요새를 뛰쳐나가 버린다. 그런 다이가 향한 곳은…

이것은 해들러가 마왕으로서 세계를 침략하려 했던 시절의 이야기이다. 왕녀 플로라가 이끄는 칼 기사단은 마왕군에게 의연히 맞서 싸우고 있었다. 젊은 아방은 기사단장인 로카와 함께 왕국의 호위를 맡고 있었지만, 사람들은 그를 괴짜 기사로 여겼다. 그러던 어느 날, 해들러가 플로라를 노리고 칼 성을 습격해 오는데... 아방과 해들러, 두 사람의 운명의 발단이 지금 밝혀진다.

버언과의 전투에서 비장의 카드가 될 대파사주문 미나카토르. 그 전설의 주문을 습득하기 위해 레오나와 마암, 메를르, 플로라는 강력한 몬스터들이 사는 파사의 동굴로 들어가기로 한다. 다이는 레오나가 돌아올 때까지 특훈에 전념하기로 약속하며 그녀를 배웅한다. 한편, 출발을 준비하던 중, 플로라는 마암과 레오나에게 미나카토르와 아방의 표식의 비밀에 대해 들려준다. 그걸 우연히 듣게 된 포프는…

흉켈과 크로코다인의 구출과 버언과의 재결투를 위해 노바와 함께 특훈에 전념하던 다이는 애로우와 브레이크, 두 타입의 아방 스트랏슈를 마스터한다. 그 무렵, 미나카토르 습득을 위해 파사의 동굴을 탐색하던 레오나 일행은 심층부에 사는 강력한 몬스터의 공격에 고전하고 있었다. 한편, 포프는 자신의 아방의 표식만 빛나지 않는다는 사실에 초조해 하는데…

롱 베르크는 되살아난 다이의 검뿐 아니라 동료들의 무기까지 만들어 갖고 온다. 새로운 힘을 얻은 다이 일행은 붙잡혀 있는 흉켈과 크로코다인을 구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하지만, 마암은 에이미의 갑작스러운 고백에 크게 동요하고, 포프는 여전히 빛나지 않는 자신의 아방의 표식에 불안과 초초함을 감추지 못하는 등 결전을 앞두고 일행의 보조가 흐트러지기 시작한다.

마왕군이 예고한 처형 당일. 흉켈과 크로코다인은 로로이 계곡 처형장에 묶여 있다. 드디어 시간이 되자 상공에 버언 팰리스가 나타나고 미스트 버언이 두 사람 앞으로 내려온다. 처형을 기다리던 흉켈에게 재차 암흑투기를 받아들이고 자신의 부하가 되면 목숨을 구해 주겠다고 제안하는 미스트 버언. 이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흉켈은 깜짝 놀랄 만한 선택을 한다.

드디어 아방의 제자 5명이 집결했다. 미나카토르를 저지하기 위해 미스트 버언이 달려오지만, 그 앞을 롱 베르크가 막아선다. 크로코다인 일행도 미나카토르의 성공을 믿고 대량의 몬스터에 맞서 싸운다. 에이미도 자신의 마음을 담아 흉켈에게 되살아난 갑옷 마창을 건네준다. 동료들의 분투에 부응하기 위해 아방의 제자들은 드디어 미나카토르 의식에 들어간다. 하지만, 포프는 여전히 불안을 떨치지 못하는데...

미나카토르를 발동하기 위해 한 사람씩 아방의 표식의 불을 밝히는 다이 일행. 하지만, 포프의 아방의 표식만은 전혀 빛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마암은 필사적으로 포프를 격려하려 하지만 그런 그녀의 말이 오히려 포프에게 상처를 주고 만다. 더욱 강력한 몬스터가 대량으로 전장에 투입되고, 전투는 한층 격화된다. 조급해하는 아방의 제자들 뒤에서 자보에라는 은밀히 사악한 계략을 꾸미고 있었다.

메를르의 목숨을 건 고백 덕분에 드디어 혼의 힘을 자각하게 된 포프. 더 나아가 포프의 강한 마음은 그를 현자로 각성시켜, 독이 퍼져 목숨이 위태로웠던 메를르를 회복시킨다. 각오를 새롭게 한 포프를 맞아 다이 일행이 미나카토르 의식을 재개하자, 버언의 결계는 사라지고 대마궁 버언 팰리스 진입에 성공한다. 뭔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도 앞으로 전진해 가던 그들 앞에 예기치 못한 인물이 나타난다.

마암은 친위기단의 마음에 공감하여 휴전을 제안하지만 그들에게 닿지 않는다. 알비너스는 지금까지 감춰온 자신의 본래 모습을 드러내고, 마암을 가차 없이 공격해 간다. 해들러를 위하는 알비너스의 그 강한 마음이 맹공이 되어, 서서히 마암을 궁지로 몰아간다. 그때, 마암의 뇌리에 아방이 했던 말이 떠오르고, 마암은 알비너스와 싸우기로 결심한다.

아방의 제자와 해들러 친위기단의 전투는 계속된다. 마암와 알비너스의 사투는, 보다 마음이 강했던 마암에 의해 슬픈 종지부를 찍었고, 흉켈과 힘의 전투는 파워업한 흉켈이 압도했다. 하지만, 시그마와 대치한 포프는 샤하르의 거울에 의해 속속 주문이 튕겨 나와 고전을 면치 못한다. 시그마에게 먹히는 유일한 주문 메드로아를 둘러싸고, 두 사람의 처절한 전술이 펼쳐진다.

해들러 친위기단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다이 곁으로 돌아온 포프 일행. 그들이 목격한 것은 다이와 해들러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격렬한 충돌이었다. 두 사람 주변은 고밀도 에너지의 열풍이 일어, 아무도 접근할 수 없었다. 그 격렬함은 실로 마계에 전해 내려오는 '진룡의 싸움'의 재현 같았다. 레오나 일행은 다이를 걱정하면서도 전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때, 드디어 결판의 순간이 찾아온다.

다이의 새로운 기술, 아방 스트랏슈 X (크로스)를 맞고도 집념으로 다시 일어서는 해들러. 자신의 생명을 불태우며, 친위기단을 향한 마음을 가슴에 품고 최후의 승부를 걸어온다. 이에 맞서는 다이는 다음 공격 수단으로 마법검을 선택한다. 위력면에서는 아방 스트랏슈 X (크로스)에 미치지 못하지만 다이에게 남은 또 하나의 비장의 카드는... 자신의 모든 걸 건 두 사람의 최후의 일격이 격돌한다.

킬 버언의 비열한 함정에 빠져 마계의 불꽃 속에 갇혀 버린 다이, 포프, 해들러. 강렬한 불꽃은 조금씩 그들의 심신을 옥죄어온다. 주문으로 불꽃을 막고 있던 포프도 서서히 기력을 잃어가고, 뇌리에 절망이 스치기 시작한다. 하지만 그때, 한줄기의 광명이 비추는데... 과연 이 절체절명의 상황을 타개할 수 있을 것인가.

포프와 해들러를 화염에서 구한 것은 사지에서 살아 돌아온 아방이었다! 하늘로 올라가는 자랑스러운 숙적, 해들러를 지켜본 후, 아방의 제자들은 다시 한 번 스승과의 재회를 기뻐한다. 눈물을 흘리며 스승에게 안기는 다이, 포프, 마암. 복잡한 감정이 뒤섞여 고개를 들지 못하는 흉켈. 아방 역시 사랑하는 제자들의 성장을 진심으로 칭찬한다. 믿음직스러운 아군을 환영하며, 일행은 각오도 새롭게 버언의 거성으로 향한다.

갑자기 아방이 약해 전투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흉켈. 그는 아방과 함께 가기를 거부하며 그 자리에서 등을 돌려버리고 만다. 다이 일행은 생각지도 못한 흉켈의 발언에 당황하지만, 그를 남겨두고 전진, 이윽고 버언 팰리스의 성문 앞에 다다른다. 그것은 예전에 다이와 바란이 힘을 합쳐 파괴한 마궁의 문처럼 거대한 문이었다. 당혹해 하는 일행을 뒤로, 아방이 홀로 문 앞으로 나아간다.

아방의 파사의 비법으로 마침내 버언 팰리스의 문이 열린다. 다이 일행은 후미를 맡은 흉켈을 믿고 성내로 돌입한다. 탐색을 해 나가던 중 아방은 레오나에게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한편, 그 무렵 지상에서는 일치단결한 인간들이 자보에라의 몬스터 군단을 압도하고, 형세가 불리해 진 걸 안 자보에라는 작전을 꾸민다.

궁지에 몰린 자보에라가 꺼낸 비장의 카드는 초마 좀비였다. 충격을 흡수하는 그 몸통은 롱 베르크의 검으로도 자를 수 없었다. 게다가, 섬화열광권과 주문도 통하지 않는다. 공격 수단을 잃은 크로코다인과 인간들은 서서히 자보에라에게 몰리고 만다. 그곳에 있던 모두의 사기가 떨어져 갈 무렵, 북쪽 용사 노바가 홀로 일어서 결사의 각오로 초마 좀비에 맞선다.

롱 베르크가 초마 좀비를 베어버리고 로로이 계곡의 전투는 결판이 나지만, 자보에라는 간신히 죽지 않고 도망친다. 크로코다인은 로로이 계곡을 기어서 탈출하려는 자보에라를 발견한다. 출세욕에 눈멀어 추락한 동료를 복잡한 심경으로 바라보던 크로코다인이 한 행동은... 한편, 그 무렵 버언 팰리스 성문 앞에서는 흉켈이 몬스터를 상대로 사투를 벌이고 있었다. 그런 흉켈 앞에 믿기지 않는 인물이 나타난다.

지옥에서 살아 돌아온 힘은 지금까지 이상으로 강적이었다. 흉켈은 힘의 빈틈을 노려 그랜드크로스를 쏘려 하지만 최강급 전사로 진화한 힘은 그것마저 가볍게 피하고 만다. 엉망이 된 몸으로 다시 일어선 흉켈은 주먹과 투기만으로 힘과 최후의 전투를 벌인다. 힘 역시 전신전령의 투기를 담은 주먹으로 맞서 싸운다. 투지와 집념의 충돌에서 과연 어느 쪽이 이길 것인가.

사투를 끝낸 흉켈과 힘 앞에 새로운 적이 등장한다. 그것은 체스의 말 중 정점에 군림하는 왕(킹) 맥시멈과 그가 이끄는 오리하르콘 군단이었다. 체력이 거의 바닥난 흉켈과 싸움에 져서 일어나지 못하는 힘은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진다. 그럼에도 흉켈은 상처투성이인 몸을 일으켜 투지를 불태우며 적에게 맞선다. 불사신이라 불렸던 그의 마지막 싸움이 지금 시작된다.

위기에 처한 흉켈과 힘 앞에 나타난 것은 과거 흉켈이 사투를 벌였던 용기중, 육전기 라하르트였다. 바란에게 드래곤의 피를 받아 기적적으로 죽음의 문턱에서 살아남은 라하르트는 흉켈에게서 갑옷 마창을 받고는 만신창이가 된 흉켈을 대신해 다이의 곁으로 떠난다. 같은 시각 다이와 포프, 마암은 화이트 가든에서 미스트 버언과의 대결을 앞두고 있었다.

분노에 불타는 킬 버언에게 '복수의 공간'으로 끌려가서 결투를 하게 된 아방.

그곳에서는 승자만이 원래의 세계로 돌아갈 수 있고 패자에게는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다.

두 사람의 목숨을 건 결투가 시작된다....

6대 군단장의 마지막 한 명이자 최대 최강의 난관 미스트 버언. 그의 힘은 생명체라면 타격을 입어야 할 섬화열광권을 맞아도 상처 하나 나지 않을 정도였다. .자유자재로 뻗어오는 손톱에 움직임을 봉쇄당해 절체절명의 상황에 빠지는 포프와 마암. 그때 이들의 눈 앞에 육전기 라하르트가 나타난다. 모두를 구출한 라하르트는 다이의 앞에 무릎을 꿇고 바란이 남긴 최후의 말을 들려준다.

천마의 탑을 오르다 의문의 촉수에 사로잡힌 레오나. 뒤쫓은 끝에 다이가 도달한 곳은 버언 팰리스의 심장이라고도 할 수 있는 마력로였다. 미나카토르로 인해 버언의 마법을 흡수할 수 없게 된 마력로가 마법력에 굶주려 폭주, 피더를 가진 레오나를 습격했던 것. 어떻게든 레오나를 구출하려 하는 다이, 하지만 그 앞을 막는 자가 나타나고. 과연 레오나의 운명은?

다이가 내보낸 도르오라는 마력로를 부수고 천마의 탑 꼭대기를 관통할 정도의 위력이었다. 다이와 레오나는 다시 전진을 시작하고 마침내 천마의 탑 최상부에 도달한다. 그곳에는 살기로 가득찬 대마왕 버언이 기다리고 있었다. 버언의 기백 앞에서 과거 버언에게 패했을 때의 공포가 되살아나는 다이. 한편 버언 역시 다이의 양손에 깃든 두 용의 문장, 쌍용문을 경계, 즉시 분쇄를 외치며 공격을 가한다.

용의 기사 유전자를 개화시키기 시작한 다이. 그 실력은 버언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이었다. 다이의 힘을 인정한 버언은, 다이에게 자신의 부하가 될 것을 권한다. 한편 이공간에서는 여전히 아방과 킬 버언이 교전을 계속하고 있었다. 1대1 결투에서 열세를 보이는 듯한 킬 버언이었지만, 사실 전투 과정에서 무시무시한 함정을 파 둔 상태. 과연 아방은 사신과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

빛의 투기로 몸을 감싼 힘은 미스트 버언의 천적이라고도 할 수 있는 존재였다. 투마멸쇄진을 뚫고 지금껏 누구도 해를 입히지 못한 미스트 버언을 몰아가는 힘. 한편 다이 역시 대마왕 버언을 상대로 우위의 싸움을 이끌어 가고 있었지만, 어째서인지 대마왕의 기백에 눌리고 만다. 어딘지 모르게 불온한 분위기가 감도는 가운데, 버언은 카이저 피닉스와 광마의 지팡이를 이용한 동시 공격을 걸어온다. 과연 각각의 전투의 행방은?

레오나의 도움으로 다이가 쏜 도르오라 2연발은 천마의 탑의 벽, 바닥과 함께 대마왕 버언을 집어삼킨다. 그 충격은 화이트 가든까지 닿았고, 다이의 신변을 걱정한 포프 일행은 합류를 서두르기로 결정한다. 하지만 그때 쓰러진 줄 알았던 미스트 버언이 다시 몸을 일으키고 자신의 진짜 모습을 덮고 있던 어둠의 거죽을 스스로의 손으로 벗어 던진다. 포프 일행과 미스트 버언의 싸움은 그렇게 제2라운드로 돌입한다.

미스트 버언의 비밀이 '얼어붙은 시간의 비법'이란 것을 간파한 비스트 군은(브로키나) 상대를 농락하며, 포프가 메드로아를 쏠 기회를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포프는 압박감에 몸이 굳어 버린 차였다. 얼어붙은 시간의 마법과 아반의 이야기를 꺼내는 브로키나. 과연 그 이야기는? 그리고 포프는 메드로아로 승리를 손에 쥘 수 있을까?

메드로아의 빛 속으로 사라져버린 포프와 브로키나. 그 충격은 너무나도 커서 마암과 동료들은 전의를 상실해 버린다. 흉켈이 미스트 버언의 비밀에 도달할 실마리를 잡아내는 순간, 모두의 앞에 나타난 킬 버언이, 아반의 패배를 언급하며 모두를 또 다른 절망으로 몰아넣는다. 하지만 뭔가 평소와 다른 모습의 킬번. 과연 그 이유는?

결투에서 승리를 거두고 킬번으로 변장하여 화이트 가든에 돌아온 아방. 그는 모두 앞에서 미스트 버언의 정체, 그리고 대마왕 버언의 놀라운 비밀을 폭로한다. 때마침 천마의 탑에서는 다이의 머리 위로 불길한 암운이 끼기 시작하고, 끝났다고 생각했던 대마왕과의 싸움이 더욱 격렬한 형태로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미스트의 진짜 목적은 제자 흉켈이었다. 흉켈의 의식을 파고든 미스트는 그 몸을 완전히 자기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한편 천마의 탑에서는 다이와 대마왕 버언이 당장이라도 부딪치려 하고 있었다. 버언의 기백에 눌리던 다이는 망설임을 뿌리치듯 자신의 최강 기술, 기가 스트랏슈로 승부를 건다. 한편 대마왕 버언은 지금껏 본 적 없는 태세를 취하며 다이를 맞이하는데…

공격, 방어, 마력이 일체가 된 천지마투의 태세는 다이의 기가 스트라슈마져 격파해 버린다. 최강의 기술이 무너져 충격을 받은 다이에 타격을 주려는 듯, 버언은 레오나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고 한다. 레오나는 강하게 반항하며 다이를 고무시키지만, 결국 버언의 눈동자 보석에 갇혀 행동의 자유를 빼앗겨 버린다. 버언이 또 다른 맹공으로 다이의 정신과 육체를 몰아붙이려는 그때, 천마의 탑으로 포프 일행이 도착한다.

아방이라는 정신적 지주를 잃고, 궁지에 몰린 다이 일행. 포프는 마트리프에게 배운 냉정함으로 대마왕의 오의 천지마투의 태세에 숨겨진 비밀을 찾아내려 한다. 버언의 맹공에 만신창이가 되면서도 반격의 기회를 노리며 포기하지 않고 일어서는 포프. 그 모습을 본 힘과 라하르트 역시 분발할 힘을 얻는다. 이윽고 이들은 천지마투의 태세를 깨뜨릴 결사의 작전에 나서는데.

포프가 숨겨둔 비장의 카드는 시그마가 맡긴 샤하르의 거울이었다. 어떤 주문이든 되받아치는 샤하르의 거울로, 버언에 대한 반격에 성공하는 포프. 그리고 이 천재일우의 기회를 다이는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 동료가 개척해낸 순간에 자신의 모든 것을 담아 필살기를 펼치는 다이. 과연 다이는 천지마투의 태세를 격파하는 데 성공할 수 있을까?

버언이 세상에 떨어뜨린 거대한 기둥, 필러 오브 버언. 그 마지막 하나가 지상에 떨어졌다. 6개의 기둥에 설치된 검은 핵은 무심하게도 지상 소멸을 항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고. 상황은 깨달은 다이는 무력함에 짓눌려 일어설 수조차 없다. 다이와 마찬가지로 전의를 상실한 포프. 모두가 절망에 휘말린 그때 포프의 귀에 어떤 인물의 목소리가 날아드는데.

지상 위 사람들의 분투에 용기를 얻은 포프, 그리고 포프의 마음이 담긴 외침에 마음이 움직인 다이. 절망적인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일어서는 두 사람의 모습은 버언의 이해를 뛰어넘은 것이었다. 동요한 대마왕은 더는 기다리지 못하고 검은 핵을 폭파하여 지상을 없애려고 한다. 그때 다이를 돕고 싶어하는 레오나 일행의 마음에 답하듯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진다.

고메가 만들어낸 기적으로 인해 전 세계인이 하나가 됐다. 다이의 마음을 알게 된 인간들은 일치단결하여 검은 핵을 멈추기 위한 움직임을 시작한다. 노바와 아폴로 일행, 가짜 용사, 데로링 일행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각자의 최선을 다한다. 하지만 가차없이 폭발을 시도하는 버언. 결국 세계는 빛으로 휩싸이는데, 과연 지상의 운명은 어떻게 되는가.

두 개의 용의 문장이 다이의 이마에서 마침내 하나가 되고, 용마인으로 변한 다이는 무시무시한 기백으로 버언을 때려눕힌다. 한편 버언 팰리스의 심장부로 떨어져 버린 포프와 레오나, 그리고 눈동자 속의 사람들. 다이가 대마왕을 몰아붙이면서 사람들은 눈동자에서 무사히 탈출하지만, 만신창이가 된 이들 앞에 새로운 위기가 닥쳐온다.

"용마인으로 변한 다이와 귀안왕으로 모습을 바꾼 버언. 둘의 충동은 끔찍했다. 둘은 마지막 힘을 부딪쳐가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여 나간다.다이는 지상에서 날아온 바란의 진마강용검을 손에 쥐고 부모님의 마음을 느끼며 일격에 나서고, 버언은 광선과 단단한 몸으로 방어에 나선다. 그리고 마침내 용사와 대마왕의 오랜 싸움은 마침내 그 끝을 맞이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