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나라 가정제 시기, 재상 엄숭과 엄세번 부자가 모든 정적을 제거하고 조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는데, 병부에서 해안의 군사 배치도를 도둑맞는다. 이에 가정제는 황제의 직속 군대인 금의위에게 사건 조사를 명령하고, 금의위 최고 지휘사 육정의 아들인 육역이 사건을 맡는다. 한편 육선문의 유일한 여자 포쾌인 원금하는 여느 때처럼 범죄자를 체포하던 중, 새로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연락에 병부낭중 조곤의 집으로 향하는데...

원금하는 육역에게 빼앗긴 수총을 되찾기 위해 조곤을 잡으러 나서고, 성밖의 은신처에서 조곤을 찾아내지만, 육역과 서로 다투다 놓치고 만다. 원금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조곤을 찾아 조곤의 전당포로 가는데, 육역 역시 그 전당포에 나타나고, 또다시 육역에게 선수를 빼앗긴다. 원금하와 양악은 조곤을 찾을 단서를 알아보기 위해 기루인 서상각까지 가지만, 증거물을 이미 육역이 가지고 간 후라는 것을 알고 기녀로 변장해 육역에게 접근하는데...

육역과 원금하는 마침내 조곤을 찾아내지만, 조곤은 오히려 육역에게 원금하를 죽이면 모든 사실을 털어놓겠다며 육역을 협박한다. 하지만 결국 조곤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으려는 찰나 누군가에게 살해당하고, 다행히 원금하의 뛰어난 추적술로 조곤이 죽기 전에 숨긴 군사 배치도를 찾아낸다. 가정제는 조곤이 왜구와 연관된 것 같다는 육역의 말을 듣고, 육역에게 봉국장군의 비리를 조사할 겸 양주에 가라고 명한다.

양주로 가는 배가 출발한 후 육역이 양정만을 찾아오고, 원금하는 밖에서 엿듣다가 양정만이 과거 금의위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원금하는 육역에게서 양정만의 과거를 알아내기 위해 육역의 방 앞에서 진을 치고 기다리지만, 결국 실패하고 오히려 양정만에게 벌을 받는다. 한편 배에 실렸던 봉국장군의 생신 선물이 도난당하고, 진국중위의 부하들이 원금하의 방을 막무가내로 수색하려는 바람에 금하와 양악은 또 싸우게 되는데...

유령선이 나타나 배가 꼼짝을 못 하고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자, 육역과 원금하는 직접 유령선에 올라가 유령선의 비밀을 파헤친다. 유령선이 침몰하려 하자 육역은 원금하를 건너편 배 쪽으로 던지고, 물에 빠진 원금하는 덕분에 도난당한 선물 상자의 비밀을 알게 된다. 그러나 선물 상자를 훔친 범인들이 물속에서 나타나 원금하를 죽이려고 하고, 육역이 물에 뛰어들어 원금하를 돕지만 원금하는 숨을 못 쉬고 점차 의식을 잃어가는데...

상관희는 삼 년 전 집을 나갔던 오안방 소방주 사소를 설득하여 오안방으로 데리고 오지만, 오안방 방주 사백리는 너무 큰 사고를 친 사소에게 화를 낸다. 사수죽을 구할 방법을 찾던 사소는 원금하에게 접근하여 원금하의 영패를 훔쳐 감옥에 잠입하지만 실패하고, 다행히 상관희가 제때 나타나 구해준다. 육역은 영패를 바꿔치기 당해서 낭패를 당한 원금하를 심하게 나무라고, 억울한 원금하는 감정이 격해져서 육역에게 대들다 양정만에게 뺨을 맞는데...

억울한 마음에 사소와 술을 마시다 취해 뻗은 원금하는 사소에게 업혀서 숙소로 돌아오고, 그 광경을 목격한 육역은 마음이 언짢다. 다음날 원금하와 양악 등은 육역의 명으로 사수죽을 압송하던 중 괴한들의 공격을 받고, 괴한을 쫓던 원금하는 그 정체를 알고 깜짝 놀라는데... 한편 양주의 운하를 수리하라고 경성에서 보낸 나랏돈 십만 냥이 양주 관아의 창고에서 감쪽같이 사라지고, 가정제는 육역에게 나랏돈을 되찾아오라는 명을 내리는데...

육역과 원금하는 용의자인 공부낭중 조현이를 심문하고, 조현이는 자신이 만 냥을 잠시 유용한 것은 사실이지만 곧 되돌려 놨으며, 십만 냥의 행방은 모른다고 잡아뗀다. 육역과 원금하는 십만 냥을 운송한 것이 오안방이라는 사실을 알고 오안방을 찾아가고, 원금하는 조현이와 상관희의 향낭이 같은 사람이 만든 것임을 발견한다. 원금하는 사소에게 상관희의 향낭에 대해 알아보라고 하고, 사소는 상관희의 향낭이 양주의 수마인 적난엽에게 받았으며, 적난엽과 조현이가 보통 사이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해주는데...

다음날 감옥에 있던 주현이가 죽은 채 발견되지만,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도 없고, 타살당한 흔적도 없고, 자살도 아니라 사인을 밝혀내지 못한다. 그러던 중 적난엽이 역관으로 육역을 찾아오자 육역 역시 대놓고 주현이에 대해서 묻고, 적난엽은 주현이와 서너 번 만났을 뿐이라고 잡아뗀다. 한편 사소와 공연을 보러 갔던 원금하는 사소에게서 과거 춘희극단에서도 주현이와 비슷하게 죽은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듣고, 춘희극단에 대해 조사를 시작하는데...

춘희극단에 잠입한 원금하는 밤에 몰래 어디론가 향하는 단장의 뒤를 쫓고, 단장은 낭원이라는 폐가에 가서 누군가의 제사를 지낸다. 단장이 제사를 지내며 말한 운차월이 과거 주현이처럼 죽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육역과 원금하는 운차월의 시체를 찾아 사실을 확인하려고 다시 낭원으로 향한다. 그러나 육역과 원금하는 낭원에서 귀신에 씌인 것처럼 과거 운차월이 죽는 장면을 눈앞에서 보게 되고, 다급히 낭원을 빠져나오려하지만 길을 찾지 못하는데...

춘희극단의 여자 단원들은 육역이 듣고 있는 줄도 모르고 육역에 대해 신나게 떠들고, 원금하는 육역과 좋아하는 사이가 아니냐며 오해를 받는다. 누군가 혼자 남아 온천을 즐기던 원금하의 목에 칼을 들이대고, 원금하가 위험하다는 사실을 발견한 육역은 급히 여탕으로 뛰어든다. 육역과 원금하는 춘희극단 단장을 체포하여 심문하지만, 춘희극단 단장은 정말 자신이 죽인 게 아니라며 옛일을 모두 털어놓는데...

적난엽이 운차월과 조현이를 모두 죽인 사실이 밝혀지고, 적난엽은 자신의 죽음으로 속죄하겠다며 약을 먹고 자살한다. 적난엽의 죽음으로 운하 수리비의 행방이 다시 묘연해지자, 육역과 원금하는 적난엽이 다녔던 곳을 중심으로 직접 찾아 나선다. 원금하가 숲속에서 홀로 조사를 하던 중, 죽은 줄 알았던 적난엽이 다시 나타나 원금하를 죽이려고 하고, 다행히 육역 덕분에 위기는 벗어나지만, 두 사람은 숲에서 하룻밤을 보내게 되는데...

엄세번은 육역에게 대놓고 적난엽과 운하 수리비를 달라고 하고, 육역은 웬일인지 순순히 따른다. 이에 엄세번은 육역과 원금하를 놀잇배로 초대해 연회를 베푼다. 엄세번은 그 자리에서 원금하를 시험하고, 순진한 원금하는 엄세번의 상대가 되지 않자 도망치듯 연회장을 빠져나온다. 연회가 끝나고 선실로 돌아온 육역은 침대에서 원금하를 발견하는데... 한편 사소는 예물까지 준비해서 원금하에게 청혼하러 오고, 육역과 사소 사이에는 팽팽한 긴장감이 흐르는데...

금하는 정성스럽게 음식을 차려서 육역에게 대접하며 친부모를 찾게 도와달라고 청하고, 육역은 금하의 청을 거절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 사실을 알게 된 양정만은 금하를 호되게 나무라며 육역과 절대 가까이 지내지 말라고 혼낸다. 한편 양주의 강호 세력인 동가수채가 오안방이 가진 나루터 관할권을 노리고 시비를 걸고, 결국 양주 지부의 심판 아래 대결을 통해 누가 관할권을 가질지 결정하기로 하는데...

모든 사건이 해결되고 모처럼 한가해지자 육역, 원금하, 양악, 사소, 상관희는 꽃등 축제에 놀러 가고, 사소는 원금하에게 고백하지만 바로 거절당한다. 한편 오안방의 수하들이 갈대숲에서 왜구에게 공격당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육역, 원금하, 사소는 갈대숲을 조사하러 간다. 그곳에서 왜구를 만난 세 사람은 한 무리의 왜구를 물리치지만, 또 다른 왜구가 나타나자 왜구의 소굴을 찾기 위해 몰래 왜구의 뒤를 밟는데...

정신을 잃은 채 절벽 위의 숨겨진 마을, 용담촌으로 끌려온 육역과 원금하. 마을 족장과 도사가 나타나 육역과 원금하가 마을의 흉성이라고 말하고, 족장은 두 사람을 죽이려 하지만 도사는 일단 가둬두자고 한다. 흉성을 찾아내 보수를 받은 도사 남청현은 깊은 밤 몰래 도망치려다 왜구와 만나고, 어렵사리 도망치지만, 절벽의 사다리가 끊어져 오도 가도 못한다. 그때 육역과 원금하 역시 탈출하여 사다리가 있는 곳으로 왔다가, 남청현이 왜구를 만났다는 말을 듣고 다시 그 장소를 찾아가는데...

육역은 쉽게 잠을 이루지 못하고 밖에 나왔다가, 마침 잠에서 깨서 밖으로 나온 금하에게 팔찌에 얽힌 사연을 얘기해 준다. 다음날 절벽에서 말 울음소리가 들리고, 육역과 원금하는 말을 찾다가 닌자의 습격을 받는다. 도망치던 육역은 실수로 팔찌를 떨어뜨리고 그것을 본 금하는 위험을 무릅쓰고 되돌아가 팔찌를 찾아오는데... 광인의 공격에서 어렵게 도망친 육역, 원금하, 사소는 용담촌 족장과 마주치고, 족장은 모든 오해가 풀렸다며 세 사람을 마을로 초대하지만 뭔가 낌새가 수상한데...

원금하는 용우물에서 거지꼴을 한 채 갇혀있는 사람을 만나고, 그가 육역의 친척 할아버지라는 소리에 깜짝 놀란다. 원금하는 일단 육역과 사소를 찾으려고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왔다가 비석의 위치가 제멋대로 바뀐 것을 보고 깜짝 놀라고, 곧 닌자에게 쫓기게 되지만, 위기의 순간 육역이 나타나 원금하를 구해준다. 육역과 원금하는 개숙을 풀어주고, 개숙은 마을 사람들이 미치광이가 된 까닭을 알려주는데...

적난엽은 해적 두목 모해봉을 찾아가 육역이 용담촌에 들어갔음을 알리지만, 모해봉은 용우물의 비밀을 발견할 리는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큰소리친다. 어렵게 용우물을 탈출한 원금하 일행은 용담촌으로 돌아오지만 마을은 왜구의 침입으로 쑥대밭이 되고, 육역과 모해봉은 맞붙어 싸우던 중 둘 다 치명상을 입고 쓰러지는데... 한편 동가수채에서 탈출해서 오안방으로 돌아가던 상관희와 사소는 동가수채가 지난밤 몰살당했음을 알게 되고, 다시 찾은 동가수채에서 뜻밖의 인물과 마주치게 되는데...

사소는 금하를 찾겠다며 아픈 몸을 이끌고 무작정 뛰쳐나가고, 원금하의 부탁을 받은 남청현에게 사정을 전해 들은 양악과 상관희도 원금하를 찾아 나선다. 금하는 육역을 데리고 의원을 찾아 나서지만, 빗속에서 기력을 잃은 육역은 그만 쓰러지고, 금하의 절절한 호소에 겨우 다시 정신을 차린다. 객잔에서 몸을 추스르던 육역과 원금하는 또 모해봉 일당과 마주치고, 모해봉 몰래 개숙을 빼내 도망치려고 하지만 바로 모해봉에게 들키고 마는데...

육역과 원금하는 가까스로 모해봉의 손에서 도망치지만 길은 절벽으로 향하고, 모해봉이 쫓아와 협박하자 육역은 금하를 안고 절벽에서 뛰어내린다. 요행히 목숨을 건진 육역과 원금하는 개숙의 안내로 풍림요의 의선을 찾아가는데, 의선은 관리는 치료하지 않는다며 당장 나가라고 한다. 하지만 원금하의 애원과 협박 끝에 의선은 원금하에게 육역 대신 죽는다면 육역을 치료해주겠다고 제안하고, 원금하는 주저 없이 수총을 자신의 머리에 겨누는데...

임릉은 여전히 육역을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고, 원금하는 임릉을 설득하기 위해 갖은 잡일을 도맡아 하며 환심을 사려고 애쓴다. 임릉은 결국 원금하에게 누군가를 일부러 중독시켜 그 피를 약으로 써야 한다고 말하고, 원금하는 육역을 위해 스스로 독사에게 물린다. 한편 양악, 사소, 상관희는 금하가 남긴 표식을 따라 오다가 개숙을 만나고, 싫다는 개숙을 억지로 데리고 풍림요로 향하는데...

원금하는 육역이 약을 삼키지 못하자 어쩔 수 없이 입으로 넣어주고, 이런 원금하 노력 덕분에 육역은 마침내 정신을 차리고 깨어난다. 그러나 임릉은 원금하가 자신의 예상보다 더 빨리 상태가 나빠지자 당황하고, 금하 역시 자신이 죽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에 당황한다. 임릉은 금하가 피를 토해 옷이 더러워지자 자신의 옷을 빌려주고, 금하는 임릉에게 진짜 이모 같다며 이모라고 불러도 되냐고 묻고, 임릉은 금하를 꼭 살리겠다고 다짐하는데...

육역은 홀로 죽음을 기다리던 원금하를 찾아내고, 금하에게 자신의 팔찌를 채워주며 죽지 말고 팔찌를 지켜달라고 부탁한다. 임릉은 최후의 수단으로 금하에게 다른 독약을 먹이고, 모두가 걱정하는 가운데 금하는 마침내 죽을 위기를 넘기고 정신을 차린다. 한편 경성의 황궁에서는 가정제가 원명 대사가 올린 단약을 먹고 쓰러졌다가 깨어나고, 가정제는 육정에게 이 사건을 철저히 조사하라고 이르는데...

임릉이 육역의 남옥잠 독을 해독했다는 소식을 들은 모해봉은 임릉을 잡아 가려고 풍림요에 쳐들어오지만, 독사떼가 몰려들자 어쩔 수 없이 물러난다. 원금하는 사소와 함께 거닐다가 모해봉과 적난엽이 만나는 장면을 목격하고 육역에게 알리려 하지만, 그때 오안방에서 실종됐던 양악과 상관희를 찾았다는 신호를 보고 오안방으로 달려간다. 한편 육역은 원금하가 역관으로 돌아오지 않자, 먼저 원명 대사를 경성으로 호송하기 위해 단청각으로 출발하는데...

남청현의 사제인 이뚱이 흔적도 없이 사라지자 단청각에 있던 사람들은 큰 충격을 받고, 원금하와 사소는 개숙과 임릉까지 단청각으로 부른다. 육역은 원명 대사와 바둑을 두며 원명 대사를 떠보고, 남청현은 육역에게 구운 꿩고기를 가지고 와서 원명 대사를 잘 봐달라고 부탁한다. 한편 원금하는 육역을 질투하며 사사건건 시비를 거는 사소에게 너나 잘하라고 소리치고, 사소는 상관희에게 파혼서를 보낸다. 파혼서를 받은 상관희는 여아홍을 꺼내 마시며 괴로워하는데...

술에 취한 상관희는 양악에게 자신을 좋아하면 맹세를 하라고 하고, 양악은 하늘에 바로 맹세를 하지만 다음날 상관희는 모두 술주정이니 잊으라고 한다. 양악은 그럴 수 없다고 하지만 상관희는 양악에게 매몰차게 대하고, 양악은 결국 오안방을 나오는데... 한편 단청각에서는 소신이 이뚱과 똑같은 방법으로 죽임을 당하고, 남청현은 소신의 죽음에 큰 충격을 받는다. 원명 대사는 자신이 의심받는다는 사실을 깨닫고 육역을 방으로 부르고, 육역은 원명 대사와 얘기하다가 쓰러지는데...

엄세번은 임릉이 나타났다는 소식에 흥분하며 반드시 자기 곁에 두겠다고 다짐한다. 육역은 병세가 심해져서 열세 살로 돌아가고, 원금하와 개숙 등은 각자 분담하여 단청각 내부의 사람들을 조사하지만 아무런 단서도 찾지 못한다. 사소는 육역을 치료하겠다며 육역의 귀에 대고 징을 치고, 충격을 받은 육역은 오히려 여덟 살 어린이로 돌아가서, 밤중에 천둥이 무섭다며 금하의 방에 찾아오는데... 한편 상관희는 양악을 단념시키려고 모진 말로 거절하지만, 양악은 그래도 포기하지 못하고 멀리서 묵묵히 지켜주겠다며 다짐한다.

기억이 돌아온 육역은 자신의 기억이 돌아왔다는 사실을 숨긴 채 원명 대사를 조사하고, 육역의 기억이 돌아온 사실을 모르고 육역을 괴롭히려던 사소는 오히려 된통 당한다. 육역과 원금하 등은 원명이 어디선가 비법을 얻어 불로장생약을 만들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임릉과 개숙은 그 비법이 오래전 약왕곡에서 잃어버린 단약의 처방이라고 의심한다.결국 원명은 삼말을 죽이려다 들키고 자신의 죄도 인정하지만, 끝까지 불로장생약에 대한 집착을 버리지 못하는데...

원명이 엄가에게 이용당해 비참한 죽음을 맞이한 사실을 눈치챈 남청현은 육역에게 자신이 앞으로 힘이 되어 줄 테니, 자신을 입궁 시켜 달라고 말한다. 단청각 사건이 마무리되자 육역과 원금하는 모해봉과 적난엽을 찾아 항주로 가고, 신분을 숨기고 남모르게 조사하기로 한다. 이에 원금하는 남장을 하고 거리를 가다가 희롱당하는 여인을 구해주는데... 한편 임릉은 우연히 양정만을 만나, 언니가 잃어버린 아이가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말을 듣게 되는데...

육역은 일부러 원금하를 자극하려고 사촌동생 순우민에게 마음이 있는 것처럼 말하고, 원금하는 육역과 순우민에게 자꾸 신경이 쓰인다. 마침 양악과 상관희가 순우부를 찾아오고, 사소가 그 자리에서 파혼 사실을 알리자 놀란 원금하는 상관희부터 챙긴다. 한편 엄풍과 적난엽은 임릉을 납치하고, 적난엽은 임릉이 엄세번에게 중요한 여자라는 사실을 눈치채고 어떻게든 임릉을 엄세번에게 보내지 않으려고 애쓰는데...

순우민은 원금하에게 직접 수를 놓은 주머니를 선물하고, 원금하는 어쩔 수 없이 순우민에게 자신이 여자라는 사실을 밝힌다. 원금하가 자신을 가지고 놀았다고 오해한 순우민은 원금하에게 앙심을 품고, 일부러 육역에게 친한 척을 하는가 하면, 복수를 위해 육역에게 시집가겠다고 결심한다. 한편 오안방 앞에서 어떤 모자가 오안방이 사람을 죽였다며 모함을 하고, 상관희가 조목조목 말로 따지자 급히 도망쳐 버린다. 그 뒤를 쫓던 상관희는 정체불명의 패거리들에게 둘러싸이는데...

술에 취한 원금하가 육역에게 입맞춤 사실을 고백하자, 육역은 기억이 나지 않으니 다시 한번 하자고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입을 맞추지만 다음날 원금하는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드디어 잠화대회가 열리고, 상관희, 원금하, 순우민은 나란히 대회에 참가하는데, 뜻밖에 상관희가 우승을 차지하고, 원금하는 육역이 상관희를 뽑은 줄 알고 실망한다. 한편 잠화대회 장소에 동제성이 이끄는 왜구가 쳐들어오고, 이들은 항주의 유명 인사들을 인질로 잡고 몸값을 내야 풀어주겠다고 협박하는데...

가정제는 원명이 죽은 후로 단약이 영 마음에 들지 않고, 새 도사를 알아보던 중 경성에 용한 도사가 나타났다는 소문을 듣고 직접 가보기로 한다. 한편 항주 성내에 사마장안과 순우민이 함께 밤을 보냈다는 소문이 돌고, 사마장안은 순우민에게 정식으로 청혼하지만, 순우민은 죽어도 싫다며 완강하게 거부한다. 하지만 순우민의 동생인 순우계가 사마장안의 집사를 죽이는 사건이 발생하자, 순우민의 부모는 아들을 구하기 위해 순우민을 억지로 시집보내려 하는데...

궁지에 몰린 순우민은 원금하에게 약을 먹여 원금하를 대신 시집보내고, 원금하가 온종일 보이지않자 육역은 급히 원금하를 찾는다. 신혼방에서 정신을 차린 원금하는 도망치려다 잡혀서 꽁꽁 묶이고, 드디어 신랑의 얼굴을 본 원금하는 깜짝 놀라는데... 한편 가정제는 남청현의 호언장담과 달리 동남 지방에서 아무런 상소도 올라오지 않자 옥패를 찾아오라고 하고, 남청현은 이방에게 틀림 없이 누군가 상소를 가로챘을 거라고 하는데...

육역과 원금하는 순우부에서 나와 역관으로 옮기고, 사마장안과 혼인했던 여자들이 모두 어떤 땅과 관련된 것을 알고 직접 조사하러 나선다. 그곳에서 엄세번이 몰래 광산을 열고 철광석을 채굴해 무기의 부품을 만들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곧 엄세번에게 들키고, 육역에게 들킨 엄세번은 자신과 관련된 증거를 모두 없앤다. 한편 사소는 양악을 찾아 헤매던 상관희를 발견해 데리고 오고, 원금하에게도 양악의 실종 사실을 알리지만, 양악의 행방은 도저히 찾을 수 없는데...

얼굴에 큰 흉터가 생긴 양악은 몰래 상관희를 지켜주고, 상관희는 양악을 끌어내기 위해 자진해서 동제성의 부하에게 붙잡혀 가는데...한편 육역과 원금하는 절직총독 오수서의 초대를 받고 총독부에 갔다가, 왜구가 오수서의 양아들을 죽여서 관에 실어 보낸 것을 목격한다. 육역과 원금하는 관을 실어 온 마차 자국을 쫓아 추적에 나서고, 왜구가 모여 사는 마을에 들어가게 되는데...

상관희와 사소는 남소림사에서 속가 제자들에게 모두 모여 왜구와 싸우라는 명령을 내리자 전선으로 떠나기로 하고, 그 사실을 알게 된 양악은 자신의 맹세를 돌이켜 본다. 한편 적난엽은 동제성을 찾아가 임릉을 잡아서 모해봉에게 바치라고 부추기고, 동제성은 그 대신 조정에서 내려온 군량을 망가뜨려달라고 제안한다. 군량이 훼손된 현장을 조사하던 육역과 원금하는 적난엽의 짓임을 알게 되고, 곧이어 임릉이 실종되자 육역은 엄세번을 찾아가 떠보는데...

엄세번은 임릉이 동제성에게 잡혀간 것을 알고 동제성을 찾아가고, 동제성은 순순히 임릉을 내주며 자기는 적난엽이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말한다. 육역과 개숙 등이 임릉을 구하러 오자 엄세번은 어쩔 수 없이 임릉을 내주지만, 임릉에게 자신이 조카의 행방을 알고 있다며 언제든 자신을 찾아오라고 말한다. 한편 군량이 못 쓰게 된 일로 조정이 시끄러워지고, 육역은 고통받는 백성을 위해 순우민을 설득해 순우가의 군마와 양식을 모두 내놓는데...

육역은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우대용 장군을 돕기 위해 잠항에 가지만, 우대용은 금의위에서 방해하러 온 줄 오해하고 육역을 푸대접한다. 잠항으로 향하던 양정만 일행은 숨어있던 왜구의 공격을 받고, 양정만이 칼에 찔려 위기에 처하지만, 마침 양악이 나타나 돕고, 곧이어 사소와 상관희 일행이 나타나 위기를 넘긴다. 양악은 상관희에게 마음을 고백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두 사람은 양정만에게 그 사실을 알리며 혼인하겠다고 청한다.

사소와 상관희가 이끄는 남소림사의 지원군이 우대용의 군영에 도착하고, 사소는 양주의 유령선과 같은 것을 만들어 왜구를 유인하자는 작전을 내놓는다. 이에 우대용은 그 준비를 육역과 사소에게 맡기고, 육역과 사소는 각각 수뢰와 유령선을 맡아 전투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한편, 원금하는 항주 시내에서 왜구인 왕마자를 발견하고 왕마자의 뒤를 쫓는다. 왕마자가 집에 화기를 숨긴 것을 확인한 원금하와 양악은 왕마자가 집을 비운 틈을 노려 왕마자의 부인과 아이를 체포하는데...

동제성은 기 부인의 작전에 속아 항주성에 병력이 많은 줄 알고 1차 공격에 실패하지만, 곧 다시 정탐꾼을 보내 자신이 속았음을 알게 된다. 육역은 왜구가 항주성으로 향한다는 소식에 아픈 몸을 이끌고 항주성으로 달려가고, 기위강의 군대가 그 뒤를 따른다 결국 항주성의 성문이 뚫리자 기 부인과 원금하는 죽을힘을 다해 왜구와 싸우고, 다행히 육역과 기위강이 도착하여 위기를 넘기는데...

금하가 자신의 언니가 지은 동요를 부르는 것을 들은 임릉은 금하가 자신의 조카가 아닐지 의심하지만, 양정만은 완강히 부인한다. 가정제는 오수서를 탄핵하라는 여론에 떠밀려 오수서를 내치려고 엄숭에게 의견을 묻는데, 엄세번은 엄숭에게 그저 폐하의 뜻을 따르라고 조언한다. 한편 우대용은 육역을 보러 왔다가 육선문 포쾌에게 감사 인사를 하겠다고 하고, 양정만을 본 우대용은 깜짝 놀라는데...

육역의 조언을 들은 오수서는 요행히 백록을 사로잡고, 그 사실을 전해 들은 가정제는 크게 기뻐하며 육역에게 백록을 호송하여 돌아오라고 명한다. 경성으로 돌아온 육역은 황궁 앞에서 울부짖는 황욱의 아들들을 만나고, 남청현에게 황욱이 가짜 청명상하도 때문에 엄세번의 눈 밖에 났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임릉은 여러 정황상 금하가 자신의 조카라는 의심이 들어 양정만에게 묻지만 양정만은 부인하고,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경성으로 따라오는데...

가정제는 신하들과 함께 백록을 구경하고, 그 장소의 이름을 짓는 걸 두고 엄숭과 서경은 신경전을 벌인다. 육정은 육역에게 몇 번이나 당파 싸움에 끼어들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육역은 서경을 찾아가 함께하고 싶다고 제안한다. 한편 원금하는 엄마의 성화에 못 이겨 역 훈장 댁 셋째와 맞선을 보게 되고, 일부러 정떨어지는 행동을 하여 맞선 상대를 쫓아 버리는데, 하필 그 광경을 육역이 보게 되는데...

육역은 금하의 친가족을 찾기 위해 애쓰는 한편, 우대용을 구할 방법을 찾아 고민한다. 엄세번은 육역이 함정에 빠지기만 기다리고, 보다 못한 육정은 육역을 도와준다. 한편 육역은 금하의 집을 찾아와 금하의 양어머니인 원진씨에게 인사를 드리고, 원진씨는 옆에 있던 임릉이 육역이 좋은 사윗감이라고 하자 혼사를 허락한다. 임릉은 금하의 양어머니인 원진씨와 이야기를 나누다 금하가 어렸을 때 입었던 옷을 보고 금하가 자신의 조카임을 알게 되는데...

원금하는 자신의 진짜 신분을 육역에게 털어놓고, 육역은 자신과 원금하의 집안이 원수지간인 것을 알고 금하에게 상처 주지 않을 방법을 고민한다. 금하는 밤새 손수건에 자신의 이름을 수놓아 육역에게 선물하지만, 육역은 금하의 신분이 밝혀진 이상 더는 함께할 수 없다며 끝내자고 하는데...한편 공부에서 건립 중이던 첨성관이 갑자기 무너지고, 황제는 대로하여 육정에서 공부를 비밀리에 조사하라고 명하고, 현장을 둘러보는 육역은 수상한 점을 발견하는데...

육역과 헤어진 금하는 생기 없이 기계적으로 일만 하고, 육역 역시 금하가 생각나 괴롭기는 마찬가지다. 임릉이 엄세번에게 납치되자 금하는 임릉을 찾기 위해 몰래 엄부로 잠입하지만 곧 들키고, 육역의 도움으로 위기를 벗어난다. 하지만 금하는 육역에게 자신은 대역죄인의 손녀이니 멀리하라며 돌아서는데... 한편 첨성관 사고에 이어 황궁의 백록이 죽자 가정제는 남청현을 문책하고, 남청현이 첨성관의 사고는 인재라고 하자 가정제는 흔들린다.

엄부를 감시하던 금하와 개숙은 임릉이 엄부가 아닌 다른 별원에 갇힌 것을 알게 되고, 두 사람은 야밤에 몰래 별원에 들어가 임릉을 찾는다. 그러나 임릉을 찾아서 데리고 나오던 도중 미향에 당해 모두 쓰러지고, 엄세번은 세 사람을 협박하기 시작하는데... 한편 육역은 연말 결산이 다가오자 문제가 다분한 염운하의 장부를 서경에게 건네고, 서경과 육역의 계획대로 대로한 황제는 엄세번의 심복인 안소경을 조옥에 가두는데...

육역은 엄세번이 원금하가 어디 있는지 모른다고 잡아떼자 우선 별원에 갇혀있던 임릉과 개숙을 구해내고, 분노한 엄세번은 원금하의 비녀를 육역에게 보낸다. 엄세번은 한달음에 달려온 육역에게 안소경의 진술서를 요구하고, 육역은 육정에게 원금하가 하연의 손녀라는 사실을 밝히고 진술서를 내달라고 한다. 육역은 하부에서 죽기 직전의 원금하를 겨우 구해내고, 원금하가 정신을 차릴 때까지 한시도 쉬지 않고 곁을 지키는데...

원금하는 양정만에게 엄세번에게 들은 대로 육정이 원수가 맞냐고 묻고, 양정만은 할 수 없이 모든 사실을 털어놓는다. 그때 육역이 원금하를 찾아오고, 임릉이 원수를 갚겠다고 난리 치자, 금하는 제발 육역을 그냥 보내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한다. 한편 육정은 잠복을 시켜 원금하를 불러서 하연이 누명을 벗을 수 있는 내용이 담긴 상소를 건네고, 지금의 황제는 절대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니, 새 황제가 즉위한 후에 올리라고 신신당부하는데...

남청현은 법술을 펼쳐 신탁을 가장해 엄씨 집안을 간신으로 몰아세우고, 이 사실을 알게 된 엄세번은 내관을 매수해 남청현이 법술 때 속임수를 썼다며 고발한다. 이에 남청현은 형부에 하옥되고, 엄세번은 남청현의 배후를 캐기 위해 불법적인 고문을 지시한다. 남청현은 고문으로 만신창이가 되고, 육역은 남청현을 살리기 위한 방법을 찾아보지만 여의치 않다. 서경은 수하를 동원해 엄세번을 탄핵하고, 황제가 대로하자 엄세번은 일부러 아버지인 엄숭과 함께 눈밭에 엎드려 죄를 비는데...

육역은 남청현을 조옥에서 빼돌리려 하지만, 눈치채고 쫓아온 엄세번 때문에 실패하고, 남청현은 대의를 위해 스스로 엄세번의 칼을 잡고 목을 그어 자결한다. 이에 대로한 가정제는 엄세번에게 금족령을 내리고, 엄숭에게도 가산 몰수와 함께 귀향을 명한다. 그러자 엄숭과 엄세번은 가정제에게 육역과 남청현이 내통한 사이였다고 고발하는데... 한편 원금하와 사소는 길에서 왕마자를 보고 쫓아가지만, 왕마자는 사람 잘못 봤다며 자신은 나문용이라고 주장하는데...

엄숭의 악행이 모두 밝혀지자 대로한 가정제는 당장 엄세번을 처형하라 명하고, 엄세번은 마침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진다. 금하 등은 이제 마음 편히 살 수 있겠다고 한숨 돌리는데, 육역이 금하가 숨겨뒀던 상소를 찾아 가정에게 바친다. 대로한 가정제는 육역을 파직하고, 가산을 몰수하고, 입추 후에 처형하라는 명을 내리고, 금하는 자신이 반드시 육역을 구해내겠다고 다짐하는데...